최근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일본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여 정반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중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액(제조업 위주의 비금융, 실행기준)은 28.4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24.1억 달러)보다 17.8%가 증가하였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50억 달러 중반에 도달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일본 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은 올해 상반기에 17.2억 달러에 머물러 2012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일본 투자액은 같은 기간 한국 투자액의 60.6% 수준에 불과하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동안 일본 기업의 투자액이 한국을 크게 앞섰으나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한국에 추월당한 것이다.

올들어 한국의 투자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서 한국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이 제고된데다 한류로 인해 게임과 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 대한 한·중간 협력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반기 중 양국간에 2단계 FTA협상(서비스와 투자분야 규제완화)이 개시될 가능성도 높아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일본 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확대보다는 현상 유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올해 초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 38.1%(처음으로 40%이하를 기록)만이 ‘중국 투자를 확대 하겠다’고 응답하였고 현상 유지를 언급한 비율이 51.3%에 달했다.

나머지 10.5%는 비즈니스 축소나 제3국 이전을 언급하였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한·중간에는 FTA로 인해 매년 관세율이 낮춰지는데다 한국기업 투자에 우대혜택을 주는 전용산업단지가 옌타이(煙臺), 옌청(盐城), 후이조우(惠州) 등에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기업들의 투자 논의가 활동이 활발한 편”이지만 “일본의 경우 최근 전자분야 대기업과 백화점의 철수사례가 중국 언론를 통해 보도되면서 중․일간 투자협력은 주춤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