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일 국민생활금융공고가 발행하는 ‘조사계보’에 게재된 논문으로, 네트워크(상호 연계)가 창출하는 보증시스템을 고도 활용하는 이탈리아 중소기업 금융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영세성, 독립성(가족주의), 유연성이라는 특성을 지니는 이탈리아 기업의 자금조달은, 산업집적(集積) 혹은 네트워크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말하자면, 피라미드식의 위계조직이 아닌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업간 신용이나 상호보증 시스템에 의해 협력관계가 이루어지고, 차입・리스・팩토링을 보완 내지 대체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리스크 분산이 도모되고 있다. 나아가, 네트워크 속에 있는 로칼 금융기관들(협동조직의 금융기관이나 작은 지방은행들) 과의 관계와 복수의 중견・대형 금융기관들과의 거래를 병행한 이중전략으로, 개별기업들은 금융기관에 대한 교섭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취약한 금융환경 속에서 중소영세 기업들의 네트워크가 자생적으로 형성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시장경제 혹은 글로벌경제에 오히려 잘 들어맞는 시스템이라는 측면일 것이다. 실제로, 민간의 자주적인 네트워크 활동 자체를 보완한다는 그러한 지원형태는, EU 입장에서 보아, 공적(公的) 금융의 장래상을 전망함에 있어서 모델 케이스가 되고도 있는 것이다.

경쟁과 자기책임을 전제로 한다면, 일본의 중소기업 금융에 있어서도 네트워크나 협동화는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다. 이탈리아의 선택이 그 역사적인 계속성 속에서 생성되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사례 가운데서 강조되고 있는 자주성, 상호부조, 기존자원의 유효활용 (민관의 보완관계)은 민관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공유해야 할 관점으로 생각된다.


< 목 차 >

1. 이탈리아 중소영세기업의 중요성
2. 중소영세기업의 자금조달구조
3. 금융기관 거래의 현재 상황
4. 공적금융의 역할
5.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