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개된 베이지북(Beige Book)*에 따르면 미 경제가 4월 중순부터 5월 사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인플레 압력은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하거나 견고 혹은 잘 지탱되고 있었다. 전반적 물가상승 압력은 완만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비· 운송비· 건축자재비 등이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일부 제조업체들은 장기계약과 해외로부터 경쟁적 압력으로 인해 원가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 없었다. 이는 상당수 지역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고 가격결정력도 강화됐다는 지난번 베이지북과 비교된다.  

제조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약화되거나 고점을 지났다고 평가한 경우도 있었다.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는 방산업계의 신규수주가,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는 항공기 및 컴퓨터 관련 수요가 제조업 활동을 부양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의 제조업체는 투입물가, 특히 에너지 관련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었다. 

소매매출은 지역별로 평가가 다르게 나왔다. 리치몬드·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댈라스· 샌프란시스코 등은 소비지출 증가세를, 필라델피아· 시카고· 뉴욕 등은 감소세를 보고했다. 소비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경우 휘발유 가격상승과 기상이변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판매도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시카고· 필라델피아· 댈러스 등은 재고가 우려할만한 수준이었다. 

고용시장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유형의 근로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댈러스의 경우 에너지 관련 숙련기술자를,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는 건설인력을 고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양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주택판매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전보다 둔화됐고, 리치몬드와 뉴욕도 주택시장이 견실한 가운데 고가 부동산 경기는 둔화되고 있었다. 클리블랜드· 댈라스· 세인트루이스도 주택시장 경기둔화 조짐을 언급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상업용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주거용 부동산과 관련된 자금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댈러스는 아파트 시장의 잠재적 공급과잉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연준리는 오는 6월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행 3.0%인 연방기금 금리를 3.25%로 인상할 전망이다. 8월9일 회의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후의 통화정책 향방은 불확실하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현황 조사결과를 토대로 1년에 8차례 발표되며, FOMC 회의자료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