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계업체 크라이처 밀러(Kreischer Miller)사가 3,000여 가족기업 소유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소유권과 경영권을 차세대에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창업자 은퇴에 대비한 체계적 승계 계획을 보유한 비율은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훈련· 멘토 등 차세대 교육을 경시하고 있으며, 이사진 중 가족 구성원 이외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1/3 정도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리오 비카리(Mario Vicari) 크라이처 밀러사 이사는 가족적 유대감이 창업자와 가족 구성원으로 하여금 친척 혹은 기업의 성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인력들에 대한 훈련을 종종 저해한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2세대 리더들이 승계에 대해 준비를 완전히 하지 못해 가족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3M과 모토롤라 같은 대기업에 휴대폰용 접착제를 공급하는 펜실베이니아州 사우스햄튼市 소재 M&C 스페셜러티사 돈 라우치(Don Rauch) 회장은 “회사 경영을 제 3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만 그 때까지 준비가 될 지 모르겠다”며 기업 승계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라우치는 질녀인 미셸 히긴스(Michelle Higginson)와 함께 한달에 한번 판매· 이익· 고객· 기업역사 등 향후 목표와 회사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라우치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가족 기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려면 차세대가 지배지분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러한 일을 어떻게 발생하게 할 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